중구, 서울백병원 부지에 의료시설만…계획안 곧 상정 [메트로]

입력 2024-02-20 15:07   수정 2024-02-20 15:12


서울 중구가 명동 인근에 있는 인제대 서울백병원 부지를 병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입안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백병원 부지를 ‘종합 의료 시설’로 지정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안’에 대해 자문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구가 지난달 11일 발표한 결정안은 서울백병원 부지 3127㎡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묶어 다른 용도로는 활용할 수 없게끔 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백병원을 운영하던 인제학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폐원을 결정하고 11월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땅을 팔아 시세 차익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백병원 부지가 의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고, 해당 부지를 의료시설로 제한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결정 입안을 구에 요청했다. 구도 전문 용역을 시행하고, 열람공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까지 마쳤다.

인제학원은 구가 발표한 도시관리계획안에 대해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인제학원은 "종합의료시설 결정으로 기대되는 공익은 미미하지만, 인제학원이 입게 될 피해는 중대할 것"이라며 "폐건물로 방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입장이다.

구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시설 중 일부 공간을 비도시계획시설로 운영할 수 있는 계획을 반영했다. 구청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K-의료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병원 수익 보전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달 또는 다음 달 초중 결정안을 서울시에 상정할 방침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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